탄성코트 시공 후기 (이유, 보완, 감정)

앞 베란다 탄성코트 시공 장면


이미 되어 있던 탄성코트, 결국 다시 하게 된 이유

이사할 집은 처음 상태만 봤을 때는 탄성코트가 이미 잘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공정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단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e보드를 덧씌우게 되면서 기존 탄성코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선택의 여지 없이 다시 시공을 해야 하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급하게 알아보게 된 공정이라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솔직히 이 부분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업체를 찾게 되었고, 사장님께서 직접 오시기보다는 동업자분이 먼저 작업을 맡아 진행해주시는 구조였습니다.

아쉬움이 남았던 과정, 그리고 빠른 보완

작업을 시작하기 전, 기존 벽면에 붙어 있던 방한지를 제거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한지를 떼어내면 그 아래에 남는 잔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시공 후에도 표면이 고르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최대한 열심히 제거를 해보려고 했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완벽하게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일부 잔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시공이 진행되었고, 처음에는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공 후 사진을 보니 일부 구간에서 들뜸 현상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연락을 드렸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단열 작업에서 사용된 실리콘 재질과 탄성코트의 성분이 맞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해주셨습니다. 다음날 바로 두 분이 함께 방문하셔서 문제 구간을 꼼꼼하게 리터치해주셨고, 덕분에 눈에 띄는 하자는 거의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래도 책임감 있게 마무리를 해주시는구나’라는 신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사 날의 변수, 그리고 남은 솔직한 감정

개인적으로 가장 속상했던 부분은 시공 이후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이사 날이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짐은 많고, 동선은 복잡한 상황에서 새하얗게 마무리된 탄성코트 벽면에 짐들이 닿으면서 조금씩 더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막 시공을 끝낸 상태라 더 예민하게 느껴졌던 것 같고,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사라는 게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결국은 어느 정도 눈을 감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짐으로 가려지는 부분도 많고, 생활하다 보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 수준으로 적응이 되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정도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장님은 굉장히 의리 있고 책임감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진행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설명해주시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해주셨던 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리터치도 이사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셔서 그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나서야 여유가 생겨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그때의 상황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만약 다음에 또 같은 작업을 하게 된다면, 고민 없이 다시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하게 진행된 공정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남았던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