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를 처음 준비할 때 가장 당황했던 게 견적이었습니다.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금액이 계속 올라가는데, 어디서 줄여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그냥 업체에 맡기는 게 편하겠지 싶었는데, 몇 번 현장을 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모든 공정을 다 줄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유독 “이건 직접 해도 되겠다” 싶은 구간이 있었고, 그게 바로 철거였습니다.
철거 비용이 생각보다 비싼 이유
보통 인테리어는 견적을 받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견적 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게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 인건비뿐 아니라 작업 변수, 관리 비용, 그리고 업체 마진까지 전부 포함된 금액입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하루 단위로 움직입니다. 흔히 말하는 인건비 기준 작업인데, 이걸 그대로 활용하면 비용이 확 줄어듭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이 구조를 잘 모르다 보니, 그냥 “원래 비싼 거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비교해보니 같은 작업이라도 방식에 따라 차이가 꽤 컸습니다. 특히 철거처럼 결과물보다 과정이 중요한 작업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공사 비용은 공정별 구조에 따라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결국 중요한 건 “왜 비싼지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니까 어디서 줄일 수 있는지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철거는 충분히 가능했다
여러 공정 중에서 철거는 유독 단순한 편입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 기술적인 완성도가 크게 요구되는 작업은 아닙니다. 벽을 만들거나 마감을 하는 게 아니라, 기존 걸 제거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욕실 철거를 기준으로 보면 한 칸에 하루 정도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며칠씩 걸릴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더라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작업 범위를 명확하게 정해주는 겁니다. 어디까지 철거할지 미리 정리해두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예를 들어 욕조만 제거할 건지, 벽 타일까지 전부 뜯을 건지 이런 기준을 미리 잡아두는 식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도 공사 초기 단계에서 작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막상 해보니까 기술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정확하게 지시하느냐”였습니다. 이 부분만 잡히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비용 줄이면서도 꼭 조심해야 할 부분, 인건비
인건비로 철거를 맡기면 확실히 비용은 줄어듭니다. 다만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생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책임 문제입니다. 작업 중에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으로는 발주자가 책임을 지게 됩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건 바닥 안에 있는 난방 배관입니다. 철거할 때 장비로 바닥을 깨다 보면 이 배관을 건드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한 번 손상되면 추가 비용이 꽤 크게 나올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작업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폐기물 처리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철거를 하면 당연히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빼느냐에 따라 작업 속도도 달라지고 비용도 달라집니다. 엘리베이터 사용 제한이나 이동 동선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실제로 많았습니다.
제가 느낀 건, 철거는 무조건 싸게 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구조를 알고 맡기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면서도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 가고 싶으면 견적으로 맡기면 되고,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철거 정도는 충분히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저처럼 처음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구간부터 한 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9vOt5vhsX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