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솔직히 이런 단어들을 검색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예쁜 사진만 보면서
“우리 집도 이렇게 바뀌겠지”
라는 생각만 했는데,
막상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나니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하루 종일 검색창에:
실리콘 제거
퍼티
몰딩 보수
걸레받이 틈
문틀 까짐
이런 단어들만 검색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구축 아파트는 작은 마감 하나에도 계속 변수들이 생기다 보니, 공사보다 검색을 더 많이 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테리어는 “예쁜 자재 찾기”보다 “처음 듣는 단어 이해하기”의 연속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 실리콘 제거, 퍼티, 몰딩 보수… 검색창이 되어버린 일상
1. 실리콘 제거
이건 정말 공사하면서 가장 많이 검색했던 단어였습니다.
욕실, 주방, 창틀, 걸레받이 주변까지 실리콘이 안 들어가는 곳이 없더라고요.
문제는 오래된 실리콘을 제거하고 나면 생각보다 자국이 많이 남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손으로 뜯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커터칼 각도나 제거 순서도 중요했습니다.
특히 오래된 구축은 실리콘 안쪽에 곰팡이가 같이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단어가 바이오 실리콘이었습니다.
바이오 실리콘은 일반 실리콘보다 곰팡이 저항 성능을 강화한 제품인데,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오늘의집 인테리어 사례들을 보다 보면 욕실 시공 시 바이오 실리콘 사용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출처 : 오늘의집 인테리어 노하우
2. 퍼티
퍼티는 진짜 인테리어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던 단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음식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벽면 틈이나 못 자국을 메우는 보수용 충진재를 뜻하더라고요.
도배 전에 벽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구축은 벽 상태가 고르지 않다 보니 퍼티 작업 비중이 꽤 크다고 하셨습니다.
벽지가 울어 보이거나
조명 그림자가 생기거나
도배 이음선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표현이 면 잡기였습니다.
면 잡기는 벽면을 최대한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인데, 도배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현장에서는 퍼티 작업 후 샌딩 작업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 분진 때문에 보양 상태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같이 알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유지관리 자료를 보다 보면, 구축 아파트는 작은 균열이나 마감 상태에 따라 추후 유지관리 비용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내용도 자주 보였습니다.
출처 :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유지관리 정보
3. 몰딩 보수
몰딩은 처음에는 그냥 장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사 끝나고 보니까 가장 눈에 많이 들어오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철거 후 몰딩 끝부분이 깨지거나,
새시 교체 후 틈이 생기거나,
도배 후 실리콘 마감이 어색하면 생각보다 티가 많이 났습니다.
“몰딩 보수 셀프로 가능한가”
“몰딩 틈 메우는 법”
이런 검색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특히 구축은 벽 자체가 반듯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몰딩이 완벽하게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알게 된 단어가 코킹이었습니다.
코킹은 틈새를 메우는 마감 작업을 말하는데,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먼지 유입이나 습기 차단 역할도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몰딩 끝선이나 걸레받이 틈은 헤라 마감 디테일에 따라 완성도가 꽤 달라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걸레받이, 보양, 타공… 공사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인테리어 용어들
4. 걸레받이
처음엔 진짜 청소용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벽과 바닥 사이를 마감하는 자재라고 하더라고요.
얇은 걸레받이가 예뻐 보이긴 했지만, 구축은 벽이 울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얇으면 틈이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즘은 걸레받이를 최소화하는 히든 걸레받이 시공도 많이 보이는데, 구축에서는 벽 상태에 따라 시공 난도가 꽤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5. 보양
보양은 공사 중 먼지나 스크래치를 막기 위해 바닥이나 가구를 보호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직접 해보니까 왜 업체마다 보양 범위를 중요하게 이야기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특히 철거 먼지는 새시 모헤어 안쪽까지 들어가서 이사청소 때 정말 고생했습니다.
6. 타공
처음에는 그냥 “구멍 뚫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싱크대, 콘센트, 배관 위치마다 타공 크기와 위치가 전부 중요했습니다.
“선만 지나갈 정도로 작게 타공 할지”
“나중 유지보수까지 고려해서 크게 뚫을지”
이걸 두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당시에는 왜 그런 고민을 하는지 몰랐는데, 결국 유지보수까지 생각하면 이런 디테일까지 전부 연결되더라고요.
결국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된 ‘어떻게 더 편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예쁜 집 만들기”
가 목표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나중에 덜 불편한 집 만들기”
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검색도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예쁜 타일
조명 추천
감성 인테리어
이런 걸 봤는데,
실리콘 곰팡이 제거
걸레받이 틈 보수
몰딩 벌어짐 해결
퍼티 갈라짐 원인
이런 현실적인 검색어만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테리어는 완성 사진보다, 그 집을 유지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공사하면서 오늘의집이나 다양한 반셀프 인테리어 후기들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참고 : https://ohou.se/ad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