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곰팡이 방지 페인트 셀프 시공 노하우
집안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베란다'를 들 수 있습니다. 거실이나 방처럼 자주 머무는 공간은 아니지만, 계절 변화에 따라 결로 현상이 생기기 쉽고 조금만 방심해도 칙칙한 곰팡이가 번지기 쉬운 취약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베란다 벽면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때가 타서 집 전체의 인상을 깔끔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베란다 벽면 처리를 위해 전문 업체에 탄성코트나 세라믹 코팅 시공을 맡길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업체에 견적을 문의해 보니 베란다 크기와 상태에 따라 수십 만 원에 달하는 예상치 못한 시공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이미 많은 예산을 소모했던 터라, 결국 비용도 아끼고 내 손으로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베란다 곰팡이 방지 페인트 셀프 시공'에 직접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1. 셀프 페인팅의 핵심, 보양과 밑작업
셀프 페인팅을 결심하고 관련 자료와 전문가들의 시공 영상을 찾아보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페인트칠 본작업보다 밑작업(보양 및 바탕 정리)이 전체 완성도의 80% 이상을 결정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작정 붓과 로울러를 들고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벽면의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꼼꼼하게 밑작업을 진행해야만 시간이 지나도 페인트가 들뜨거나 peeling(벗겨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기존 벽면에 남아있던 이물질과 들뜬 페인트 가루를 깨끗하게 긁어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스크래퍼(헤라)와 사포를 이용해 오염된 부위와 껍질처럼 벗겨지는 구형 페인트 레이어를 말끔히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다음 곰팡이가 있던 자리는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분사하여 완벽하게 균을 사멸시킨 뒤 바짝 말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틀이나 바닥, 수도꼭지 등에 페인트가 튀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와 마스킹 테이프로 꼼꼼하게 보양 작업을 완료하는 데만 무려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몸은 고되었지만 깔끔하게 단장될 베란다를 상상하니 마음만은 매우 뿌듯했습니다.
2. 친환경 곰팡이 방지 페인트 선택 및 2회 도장성
기초 밑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페인트 도장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베란다는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특수 환경이기 때문에 일반 수성 페인트보다는 습기에 강하고 균 번식을 억제하는 '친환경 곰팡이 방지 전용 페인트(덤프프루프 계열)'를 선택했습니다. 냄새가 적고 건조가 빠른 친환경 제품을 고른 덕분에 작업하는 동안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매운 증상 없이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페인트칠은 구석진 모서리와 창틀 테두리 부분을 붓으로 먼저 세심하게 선을 따준 뒤, 넓은 면적은 롤러를 이용해 균일한 힘으로 펴 바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칠하면 페인트가 흘러내리거나 말랐을 때 갈라짐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얇게 1차 칠을 한 뒤 완벽히 건조하고 2차 덧칠(재도장)'을 해주는 원칙을 엄격히 지켰습니다. 1차 칠을 마쳤을 때는 기존 벽면의 얼룩이 살짝 비쳐 보여 걱정스러웠지만, 충분히 말린 후 2차 덧칠을 올리자 환하고 깨끗한 순백색의 베란다 벽면이 완성되기 시작했습니다.
3. 한 달 후 변화 및 30만 원 절약 후기
셀프 페인팅 작업을 모두 마치고 보양 테이프를 천천히 떼어냈을 때의 그 쾌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칙칙하고 얼룩덜룩했던 베란다가 마치 새 아파트 입주 현장처럼 하얗고 환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니, 그
셀프 시공을 완료한 지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도 베란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마감부터 도장까지 온전히 내 손을 거쳐 완성해보니, 전문 기술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집을 고칠 일이 생기면 무작정 업체를 부르기보다 이번 베란다 시공처럼 직접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