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지인 샷시 현장 후기, 외주 팀장 복불복이 진짜였다

브랜드나 로고가 대단하면 본사 직영이나 완벽한 전문가들이 직접 와서 다 알아서 해줄 거라는 착각을 나도 똑같이 했습니다. 솔직히 유명한 곳에서 비싼 돈 주고 샷시를 맞추면 그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오는 사람들이 당연히 알아서 척척 완벽하게 시공해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인테리어를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당연한 생각이었지만, 막상 현장이 돌아가는 꼴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겪어보니 내 착각이어도 보통 착각이 아니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LX지인 샷시 현장 후기



1. 브랜드 좋으면 공사도 완벽? 현장엔 외주 팀장이 온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브랜드를 믿고 계약을 진행했지만, 막상 공사 당일날 현장에 나타난 사람들은 본사 직영 직원들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하청을 받고 들어오는 외주 팀장들과 작업자들이 현장을 채웠고, 결국 샷시 공정은 완전히 복불복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스펙이 아무리 최고급이고 브랜드 로고가 번지르르하게 박혀 있어도 현장을 실제로 이끄는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공사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처음 상담할 때 사장님이 보여주셨던 친절함이나 신뢰감은 사무실 안에서의 이야기일 뿐이었고, 현장에 투입된 팀장과 소통이 안 되기 시작하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보양 작업부터 안 되어 있어서 내가 직접 하나하나 짚어 가며 요청해야 겨우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담당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제품을 골라서 계약했어도 현장 담당자와 말이 안 통하는 순간부터는 내가 직접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조율하고 중간에서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사장님과 직접 통화해서 겨우겨우 현장을 잡아가야 하는 이 구조 자체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2. 샷시 현장 팀장, 정말 최악이었어

현장에 오신 팀장님은 성향 차이라고 포장하기에는 너무 까칠했고,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이었어”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를 정도로 불통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황당하고 화가 났던 건 서비스로 받기로 명확하게 약속이 되어 있던 e보드 작업이었습니다. 계약할 때 단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장님과 확실하게 조율해 둔 부분이었는데, 막상 현장 팀장은 자재도 아예 준비해 오지 않았고 나중에 보니 “안 하면 안 되냐”는 식으로 오히려 나를 설득하고 넘어가려고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자재를 따로 사러 가기가 번거롭고 귀찮아서 그런 핑계를 대며 대충 넘어가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단열 하나만 보고 이 업체를 선택했고 계약 당시 확실하게 약속받은 부분이라고 강하게 따져 물었지만, 팀장과의 대화는 벽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현장 팀장과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계약을 진행했던 샷시 사장님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사장님을 통해 강하게 조율하고 달랜 뒤에야 겨우겨우 e보드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을 겪으면서 샷시 공정이 얼마나 피가 마르는 일인지 지독하게 실감했습니다.

3. 샷시 공정 이틀, 철거 1일·시공 1일이 정석

샷시 공사는 생각보다 호락호락하게 하루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일정은 철거에 하루를 온전히 쓰고, 그다음 날에 샷시를 올리고 시공하는 데 또 하루를 써서 총 이틀이 걸리는 게 확실한 정석이었습니다. 첫날 철거 작업은 전문가들답게 정말 빠르고 일사천리로 시공 공간을 비워내길래 ‘역시 이래서 철거는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하는구나’ 하고 내심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집 안의 기존 틀을 완전히 뜯어내고 휑해진 현장을 보며 드디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는 실감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이어진 시공 과정에서는 철거 때의 시원스러운 느낌은 사라지고 각종 마감 문제와 소통 부재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샷시 도어 두 개가 들어가는 공정이나 세부적인 마감 순서에 대해서 현장 팀장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자기들 편한 대로 작업을 끝내고 넘어가 버리려고 했습니다. 목공 작업과의 맞물림이나 이후 과정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으니 나 혼자 현장을 보며 ‘이거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마무리하지?’ 하며 속이 썩어 들어갔습니다. 철거 1일과 시공 1일이라는 물리적인 시간 자체는 짧았지만, 그 이틀 동안 현장에서 겪은 피로감은 한 달처럼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어떤 인테리어 공정을 하더라도 계약하기 전에 현장에 들어오는 담당 팀장의 성향이나 평판을 먼저 확인해야겠다는 뼈아픈 판단이 섰습니다. 아무리 사장님이 좋고 견적이 합리적이어도 현장 실무자가 불통이면 고생은 고스란히 내 몫이 된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계약서 도장을 찍기 전에 현장을 직접 이끄는 팀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사장님께 먼저 물어보고 확답을 받아낸 뒤에야 공정을 진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