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끝나면 꽃길인 줄 알았지? 130만 원 내고 내가 다 한 짐정리 후기
인테리어 끝났다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제게 다가온 건 역대급으로 꼬인 이사 당일의 악재들이었습니다.
하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액의 잔금 이체하랴, 복잡한 취득세 납부하랴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휴대폰 배터리까지 완전 방전. 차 시동 켜놓고 무선 충전기에 겨우 꽂아둔 채 비를 쫄딱 맞아가며 뛰어다녔습니다. 첫 단추부터 완전 엉망진창이었죠.
믿고 맡긴 이삿짐센터도 대실패였습니다. 130만 원이라는 돈을 주고 부른 건데, 전문가의 손길은커녕 커다란 가구들만 집안에 덩그러니 던져두고 갔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추구하는 깔끔한 미니멀 수납과는 거리가 멀어도참 멀었습니다. 수백만 원짜리 이사를 하고도 결국 제 손으로 다 꺼내서 닦고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진짜 억울하고 속상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다는 해방감과 설렘은 이사 당일 아침부터 무참히 깨졌습니다. 기분 좋게 새로운 출발을 할 줄 알았으나, 하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통에 시작부터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꼬였습니다.
당장에 처리해야 할 거액의 잔금 이체부터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취득세 납부 업무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정신을 차릴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멘탈이 바스러지는 와중에 휴대폰 배터리까지 완전히 방전되어 버렸습니다. 차 안에 겨우 무선 충전기를 꽂아두고 시동을 켜둔 채 비를 맞으며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파란만장한 하루의 막이 올랐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부른 이삿짐센터 역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130만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냈음에도 직원들은 손수 짐을 정돈해 주기는커녕, 커다란 가구들만 집안 여기저기에 덩그러니 던져두고 가버렸습니다. 제가 추구하던 미니멀하고 깔끔한 수납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습니다. 결국 수백만 원을 쓰고도 제 손으로 처음부터 다시 다 끄집어내어 일일이 닦고 수납을 정돈해야만 하는 억울하고 속상한 상황이었습니다.
2. 테트리스 지옥의 창고와 베란다, 한 달간의 처절한 사투
이번 대이동에서 가장 거대하고 무서운 난관은 창고와 베란다였습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은 공간 활용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창고 공간에 온갖 짐들을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틈새 하나 없이 꽉꽉 채워 쌓아두고 가버렸습니다. 당장 필요한 물건 하나를 꺼내려 해도 무겁고 거대한 짐들을 전부 다시 밖으로 끄집어내야만 겨우 손이 닿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큰돈을 들여 탄성코트 시공을 새로 해둔 베란다 벽면이 무거운 짐들에 부딪혀 긁히거나 찍힐까 봐 매 순간 조마조마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이럴 거면 왜 비싼 돈을 주고 이삿짐센터를 불렀나 깊은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엉망진창인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저는 직접 매일 마음속으로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회사 일과 일상을 병행하며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혼자서 악착같이 매달렸습니다. 집이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정리 전후 사진을 남기며 무너지는 멘탈을 붙잡았습니다. 안 쓰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고 제 동선에 맞춰 수납장을 새로 짜다 보니, 몸은 부서질 듯 힘들었지만 마침내 다 끝내놓았다는 말로 다 표현 못 할 성취감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3. 주변의 오해를 견디며 완성한 나만의 미니멀 하우스
친한 지인들이 "이제 새집에서 편하게 잘 쉬고 있겠네"라고 물어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속으로는 '내가 이 한 달 동안 홀로 얼마나 처절하게 고생했는데'라며 억울함이 북받쳐 올랐지만, 겉으로는 애써 그 감정을 삼키며 쿨하게 웃어넘겼습니다. 혼자서 흘린 땀방울과 눈물을 그들은 알 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난스럽게 티 내기 싫어 "고생은 좀 했는데 집은 마음에 들게 잘 완성됐어"라며 담담하게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한 달간의 기나긴 대장정이 끝나고 집안은 제가 오랜 시간 꿈꿔오던 미니멀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완성되었습니다. 다만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 해둔 베란다 탄성코트 벽면 일부가 손상되어 복구하지 못한 점은 뼈아픈 후회로 남습니다.
그래도 제 손길이 구석구석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뜯어고쳐 완성해 낸 우리 집이기에 애정만큼은 백 점 만점입니다. 앞으로 평생 창고 문을 열 때마다 그때의 끔찍했던 테트리스 지옥이 생생하게 떠오르겠지만, 제 힘으로 기꺼이 이겨내고 정돈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