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후 정리 방법 (수납, 물건정리, 생활습관)

인테리어 후 정리 방법


저는 집을 깔끔하게 만드는 방법 중에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수납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이 넓다고 무조건 깔끔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작은 집이라고 꼭 답답해 보이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같은 집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에 인테리어를 하면서도 그걸 많이 느꼈습니다.

공사 전에는 집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인테리어를 싹 하고 나면 좀 비워진 집에서 살고 싶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한 단계 크면서 예전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많이 줄었고, 이제는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사할 때는 장난감 짐을 좀 정리해서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버리려고 하니까 또 쉽지가 않더라고요.

결국 생각했던 것만큼 정리를 못 하고, 아이들 물건을 거의 고스란히 들고 왔습니다.

그게 지금도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두 아이가 있는 집에서 짐을 아무리 줄인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책도 있어야 하고, 옷도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도 계속 생기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물건의 양을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있는 물건을 얼마나 잘 정리해서 넣어두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납공간을 잘 만들면 집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

제가 생각하는 깔끔한 집의 첫 번째 조건은 수납입니다.

수납이 잘 되어 있으면 집이 실제 평수보다 넓어 보입니다.

반대로 거실이 아무리 넓어도 바닥에 물건이 계속 나와 있으면 집이 금방 좁아 보이더라고요. 소파 하나, 장난감 몇 개, 책 몇 권 정도만 바닥에 나와 있어도 시선이 계속 물건에 걸립니다.

특히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이게 더 심합니다.

아이 한 명만 있어도 짐이 많은데 둘이면 말할 것도 없어요. 장난감도 두 배고, 책도 많고, 각자 사용하는 물건도 따로 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물건의 종류도 계속 바뀌고요.

그러다 보니 ‘짐을 줄여서 미니멀하게 살아야지’라고 마음먹는 것보다 그냥 필요한 물건이 들어갈 자리를 잘 만들어두는 게 현실적이었습니다.

저희 집도 공사하면서 수납을 신경 썼지만, 모든 물건의 자리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해놓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사하고 생활하면서 어디에 물건이 자꾸 쌓이는지 보게 됐어요.

이상하게 계속 밖에 나와 있는 물건이 있으면 그건 가족들이 정리를 안 해서라기보다 넣어두는 자리가 불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건 손이 잘 닿는 곳에 있어야 하고, 계절용품처럼 자주 꺼내지 않는 건 깊숙한 곳에 넣어도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자리를 잡아주니까 집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게 물건이 그대로인데도 집이 넓어 보입니다.

버린 것도 별로 없고 갑자기 집이 커진 것도 아닌데 바닥에 나와 있는 물건만 줄어도 시야가 훨씬 시원해져요.

그래서 저는 요즘 누가 집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면 이것저것 버리기 전에 수납부터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집이 넓든 좁든 물건이 제자리에 들어가 있기만 해도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아이들 짐을 줄이려고 했지만 결국 그대로 가져온 이사

이사하기 전에는 이번 기회에 아이들 물건을 많이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예전보다 한 단계 컸으니까요.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에는 이제 잘 가지고 놀지 않는 것도 있었고, 책이나 교구도 예전만큼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이제 안 쓰겠지’ 싶은 것들을 골라서 버리고 싶었는데, 막상 아이한테 물어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장난감을 버리려고 하면 갑자기 그게 제일 소중한 물건이 됩니다.

결국 버리지 못하고 다시 이삿짐 상자에 들어간 물건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한 단계 커진 만큼 짐도 조금 가벼워졌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했던 것만큼 비우지는 못했거든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아직 사용하는 물건까지 억지로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물건이 계속 줄어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안 쓰는 장난감이 생기면 또 새로운 책이 생기고, 옷이 작아지면 새로운 옷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한 번에 싹 정리하는 것보다 계속 조금씩 정리하는 게 더 현실적인 것 같아요.

저도 이제는 아이들 물건을 볼 때 무조건 버릴 것부터 찾지 않습니다.

지금 사용하는지, 앞으로도 사용할 건지, 다른 곳에 보관할 필요가 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정리한 다음입니다.

처음에 잘 정리해놓고 자기 물건을 제자리에만 갖다 놓으면 집이 크게 흐트러질 일이 별로 없거든요.

물론 그게 아이들에게는 참 어렵습니다.

자기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게 만드는 생활습관

아이들은 자기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게 아직 쉽지 않은가 봅니다.

가방은 아무 데나 내려놓고, 책은 읽던 자리에 그대로 두고, 뭔가 찾다가 꺼낸 물건도 다시 넣어놓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대신 정리해버리면 당장은 집이 깨끗해집니다.

그런데 계속 제가 치워주면 아이들은 자기 물건을 정리할 이유가 없어지겠죠.

그래서 요즘은 자기 방은 자기들이 정리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가방도 스스로 정리하고, 자기 책이나 자기 물건도 직접 챙기게 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건 아니에요. 몇 번씩 이야기해야 할 때도 있고, 정리했다고 가보면 그냥 한쪽에 몰아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하다 보면 달라지겠죠.

저는 이게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목적만은 아닙니다.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 사용한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습관, 자기 공간을 직접 관리하는 습관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책가방 하나 제대로 정리하는 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런 작은 습관이 계속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 자신도 잘 챙기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을 정리하는 것도 결국 사람의 생활습관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저도 예전에는 집이 지저분하면 그냥 제가 치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족들이 각자 자기 물건을 관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혼자 하루 종일 정리해서 반짝반짝하게 만들어놓는 집보다, 가족들이 자기 물건을 알아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집이 오래 깔끔하게 유지되니까요.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집의 모습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예쁜 벽지나 바닥보다 매일 사용하는 수납공간과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이 집의 모습에 더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아이들 장난감도 결국 다 가지고 왔고, 생각했던 것만큼 물건을 많이 비우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있는 물건을 잘 넣어두고,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조금씩 알려주면서 살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정돈된 집보다는 가족들이 편하게 생활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집.

저는 지금 저희 집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